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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싱어 레이디 가가에 훅 가다 American Top 40와 함께 듣기 시작했던 미국 팝 음악 나는 케이시 케이슴(Casey Kasem)이 진행하던 어메리칸 탑 포티(American Top 40)를 듣고 자란 세대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워낙 어릴 때부터 미국 팝음악을 듣고 자란 탓에 미국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중학교 2학년부터 3년여간 거의 매주 무려 4시간 짜리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째로 모두 120분짜리 카세트 테이프 2개에 녹음해서 Billboard Hot 100 차트의 40위부터 1위까지 순위를 받아 적으며 즐겨 듣던 말그대로 매니악(Maniac)이었다. 지금 내가 그닥 영어 실력이 나쁘지 않은 것은 아마도 중고생 시절에 저런 음악 방송을 받아 적으며 보낸 시간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주한미군 방송이었던 AFKN(Ame..
Chick Corea Music Workshop 사실, 예상외로 비싼 가격이었다.재즈 피아니스트인 칙 코리아가 2014.3.29-30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실시간 진행했던 총 6시간의 뮤직 워크샵 참가비는 1일 $99.50, 2일에 $199였다. 웹사이트 또는 뉴스레터 등을 통해 최근에 칙 코리아 프로덕션에서 교육 분야에 신경 쓰고 있다는 점을 잘 알 수 있는데, 아무래도 연세가 70세를 넘어서면서부터 본인의 음악인생에서 얻었던 경험과 가치를 후학들에게 물려 주고 싶은 마음이 커지고 있나 보다. 이전 워크샵이 유료였다면, 오늘은 무료 워크샵이 진행되었다. 동부 표준시로 2014.11.23일 일요일 오후 3시(EST 3PM), 한국 시간으로는 11.24일 월요일 새벽 5시 정각에 실시하기로 예정되었던 이번 워크샵은 뮤지션들의 Q & A를 실시간으로 받아서..
이탈리아에서 마신 카페 아메리카노(Caffe Americano) 가끔 재즈와 관련된 글을 올리기 위해서 만든 블로그지만 의외로 "이탈리아에서 아메리카노"와 같은 키워드 검색으로 넘어 오는 분들이 많아서 나도 같은 키워드로 한번 검색을 해봤다. 검색을 해보니 가관이었다. 일상적으로 마시는 음료인 커피로 거드름 피우며 잘난 체하는 글들이 많았다. 특히나 이탈리아에서 당연히 쓴 에스프레소를 마셔야지, 촌스럽게 아메리카노가 웬말이냐는 글들이 압도적이었다. 그런데, 이탈리아 사람들이 특히 가정에서 모카포트로 뽑은 에스프레소를 많이 마시긴 하지만, 쓴 맛 그대로 먹는 게 아니라 대부분 설탕을 탄다. 길거리 카페에서도 대부분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부어 원샷하고 갈 길 간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그렇게 단맛이 섞인 쓴맛을 즐긴다는 얘기다. 아메리카노조차도 쓰다는 사람들이 굳이 이탈리아..
Dave Weckl - Cups (You're Gonna Miss Me) 이게 모두 데이브 웩클(Dave Weckl) 때문이다. 2014.7.12일 오늘 토요일 스케줄을 취소하고 이렇게 PC앞에 앉아 있는 건. 데이브 웩클은 26세때인 1986년에 깜짝 등장해 뛰어난 드럼 테크닉으로 벼락 스타가 된 퓨젼 드러머다. 그가 사이먼 앤드 가펑클(Simon & Garfunkel)의 재결합 공연의 투어(Reunion tour) 드러머로, 마돈나(Madonna), 다이아나 로스(Diana Ross), 로버트 플랜트의 하니드리퍼스(The Honeydrippers) 등 팝 아티스트들의 앨범 세션 드러머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미셸 카밀로(Michel Camilo)나 빌 코너스(Bill Connors)등과 함께 활동하다 본격적으로 본 무대에 올려져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칙 코리아의 일렉트..
'Bella Martha'와 'Country' 화려하고 정교한 테크닉에 매료되어 감상하는 음악이 있는 반면, 그 안에 담고 있는 감성에 끌리는 음악이 있다. 듣는 이의 감성과 잘 맞는 음악은 오래 간다. 시간이 지나도, 수백 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고 매번 그 음악이 좋다. 키스 쟈렛(Keith Jarrett)은 내가 아주 즐겨 듣는 뮤지션은 아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또 하나의 살아 있는 전설이지만 특별히 자주 찾지는 않는 편이다. 감성이라는 측면에서 나와 조금 어긋나있다고나 할까, 뭐 나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곡중 적어도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듣게 되는 곡이 있다. 그것도 거의 27년간 줄곧. 언제 들어도 시골길 어딘가를 한가로이 걸어다니고 있는 것 같이 편안하게 해주는 곡, 앨범 커버에서 보던 작은 소녀들의 웃음을 만..
사실일지도 모를 흔한 도시 괴담 (영문) A friend of a friend of ours is a frequent business traveler. Let's call him Dave. Dave was recently in Atlantic City for an important meeting with clients. Afterward, he had some time to kill before his flight, so he went to a local bar for a drink. He'd just finished one drink when an attractive woman approached and asked if she could buy him another. He was surprised but flattered. Sure, he s..
내가 즐기는 재즈가 종교에 대한 찬가? 어쩌다 보니, 이번 포스트는 특정 종교와 유명인들을 다루는 민감한 주제가 되어버렸다. 별로 눈에 띄고 싶은 블로그가 아니어서 공개만 할 뿐, 발행하고 있지도 않고, 읽을 만한 포스트도 없어 재즈 관련 키워드로 검색해 들어오시는 분들이나 가끔 스쳐 지나는 블로그라서 그럴 리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음악에 대한 감상 같은 주관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실제 팩트만 나열하는 방식으로 글을 정리했다. 일부는 출처를 밝혔지만, 일일이 모든 출처를 제공해 드리지는 못하겠다. 관심 가는 분들은 조금만 구글 검색하는 수고를 기울이면 모두 근거있는 출처를 찾으실 수 있다. 우선, 혼잡한 명동 거리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모습에 심하게 눈살을 찌푸리긴 하지만, 그렇다고 종교에 반대하는 입..
Armando's Rhumba by Chick Corea & Gary Burton Chick Corea가 즐겨 연주하는 곡 중 'Armando's Rhumba'라는 곡이 있다. 이 곡은 1976년 "My Spanish Heart"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칙 코리아가 아버지인 Armando에게 바친 곡이다. 본명이 Armando Anthony Chick Corea인 칙 코리아가 본인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칙의 팬이라면 이 곡을 아버지에게 바치는 곡이라고 늘상 그가 얘기하고 다닌 것을 잘 안다.(어머니에게 바치는 곡으로는 2001년도 "Past, Present and Futures"앨범의 'Anna's Tango'와 'Dignity' 두 곡이 있다.) 조상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물려받는 미국인들의 작명 스타일 때문인지 이탈리아 이민자인 할아버지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