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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Armando's Rhumba by Chick Corea & Gary Burton

Chick Corea가 즐겨 연주하는 곡 중 'Armando's Rhumba'라는 곡이 있다. 


이 곡은 1976년 "My Spanish Heart"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칙 코리아가 아버지인 Armando에게 바친 곡이다. 본명이 Armando Anthony Chick Corea인 칙 코리아가 본인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칙의 팬이라면 이 곡을 아버지에게 바치는 곡이라고 늘상 그가 얘기하고 다닌 것을 잘 안다.(어머니에게 바치는 곡으로는 2001년도 "Past, Present and Futures"앨범의 'Anna's Tango'와 'Dignity' 두 곡이 있다.)


조상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물려받는 미국인들의 작명 스타일 때문인지 이탈리아 이민자인 할아버지의 이름 Antonio, 아버지 이름 Armando를 모두 이름에 포함해서 Full name은 Armando Anthony Chick Corea가 되겠다.


이 곡을 솔로 피아노, 트리오, 밴드, 재즈 오케스트라 등 여러 포맷으로 여러 앨범과 라이브에서 자주 연주하는데, 곡은 룸바 곡이지만 쟝 룩 폰티(Jean-Luc Ponty)의 바이올린이 마치 집시 탱고의 느낌을 연상시키는 "Corea, Clarke & White - Forever(2011)" 앨범에 수록된 버전이 가장 곡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라이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버젼은 개리 버튼(Gary Burton)과의 바이브라폰 연주 버전이다. 2007년도 칙 코리아와 개리 버튼이 발매한 "Native Sense" 앨범에 처음으로 듀엣 버젼이 수록된 이후로 거의 이들 듀엣의 라이브 때마다 팬 서비스 용으로 연주하는 단골 메뉴가 되었다. 지난 6월 14일 서울 공연에서도 마지막을 이 곡으로 마무리했는데 칙 코리아와 개리 버튼이 장난 치듯 바이브라폰을 함께 연주하다 피아노와 듀엣으로 마무리하는 컨셉이다.


아래는 독일 Bayerischer Rundfunk TV를 통해 방송된 42회 Internationale Jazzwoche Burghausen 2011에서의 연주 장면인데, 서울 공연에서도 거의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말렛(Mallet)을 2개씩 쥐고 어떻게 저렇게 improvise를 하고 voicing을 할 수 있는지, 개리 버튼의 연주는 언제 보아도 정말 신기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