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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아이폰 6S 배터리 교체

아이폰 6S 플러스의 기능적인 면에 큰 불만이 없고, 매년 새로 나오는 폰에 백만원이 넘는 거금을 들이는 게 선뜻 내키지 않는다면 배터리 교체하고 몇 년 더 쓰시길 권한다. 새 아이폰 욕심이 난다면 차라리 그 돈으로 아이패드 프로나 다른 기기를 사는 게 효율적이다.

2015년 10월, 아이폰 6S 플러스 구입.
2018년 3월, 애플의 "6S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에 따라 34,000원 배터리 교체함.(구입 후 2년 5개월 경과한 시점)
2020년 9월 18일, 국산 배터리 구매하여 자가 교체함.(지난 번 교체 후 2년 6개월 경과)

설정에서 확인해 보면 배터리 성능 상태가 83%였는데, 최근 카메라 등 앱을 실행하면 거의 로딩에 2초 이상 걸렸던 것 같다. 확연히 느려졌다. 아마도 내가 사용하는 패턴으로는 2년 5, 6개월이면 배터리가 노화된 것으로 인식하고 아이폰이 느려지나 보다. 배터리가 닳으면 사용시간이 줄어들어야지 왜 성능이 느려지나.

또 한 번 배터리를 교체해 봤는데, 이전처럼 교체 즉시 실행 속도가 빨라졌다. 인천에 있는 픽스코리아라는 회사의 국산 제조 배터리를 구입해서 직접 교체해 봤다. 현재, 표준용량은 15,0000원, 대용량은 18.000원에 판매 중이다. 

iOS 14로 업데이트 했는데도 앱 실행속도가 전혀 버벅거리지 않고 신제품처럼 빠릿하다. 일부러 느려지도록 하는 게 아니라면, 아이폰 6S 플러스는 정말 잘 만든 제품이다. 최근 아이폰들의 화면 노치 디자인이 너무 꼴보기 싫어 신형 아이폰으로 갈아타지 않고는 있는데, iOS까지 대규모 업데이트하고 보니 신상품을 사용하는 것처럼 또 새롭다.

2020. 9. 18.

 

혹, 아이폰 6S 등 아이폰 구형 단말기 사용자들중 최근 앱 실행이 느려지는 등 성능이 저하되고 있다고 느낀다면 단말기 사양의 문제가 아니라 배터리가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배터리를 교체하면 구형 아이폰 6S 플러스도 멀쩡하게 잘 돌아가므로 교체하시고 몇년 더 사용하시길 권한다.

2018. 3. 12.

 

2년이 지나니 탈 많던 아이폰 6S 플러스의 배터리, 드디어 교체

마침내 사용 중인 아이폰 6S 플러스의 배터리를 교체했다.

IT 관련 분야에서 일하기도 했었고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고 있어서 IT기기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이지만, 스마트폰에 대한 욕심은 그닥 없어서 한번 구매하면 사용이 버거울 때까지 쓰는 편이다. 그런데, 현재 사용 중인 아이폰이 최근 느려져서 새 단말기의 구입을 고려하던 참이었다.

2015년 10월에 구입한 아이폰 6S 플러스는 이번 겨울을 지나면서 영하의 기온만 되면 여지 없이 꺼져 버렸다. 인터넷에 그런 사례들이 올라와도 믿지 않았다. 내 폰은 멀쩡했으니까. 그러나, 추웠던 지난 겨울, 아침 출근시간에 호주머니에서 꺼내 몇 분만 들고 있다보면 느닷없이 90%에서 10~20%씩 배터리가 줄어들다가 40% 정도가 되면 그냥 꺼져 버렸다. 답이 없었다.

그리고 이제 봄 기운이 완연해지자 배터리가 광속으로 닳기 시작했고 눈에 띄게 느려졌다. 배터리를 체크해 보면, 사용하는 앱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Wear Level이 거의 20-30%를 왔다갔다했다. 불과 수개월만에 10%대에서 30%가까이 수치가 높아졌다. 즉, 본래 용량에서 최대 30%가 닳아 없어졌다는 뜻이다.

수 개월 전만해도 18% 정도였는데 어느새 30.91%가 되어 있다.

노트북 배터리가 닳는다고 Windows가 느려지지는 않아

배터리는 소모품이니만큼 닳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 때문에 성능에 영향을 주어 동작이 느려진다고는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양에 비해 비대해진 최신 iOS를 감당 못해서 구형 아이폰이 느려진 거라 생각했고, 그런 이유라면 배터리를 교체해도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새로 사는 게 낫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추우면 꺼지는 아이폰이 이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외 일부 사용자들이 '애플이 구형 아이폰 사용자가 최신 아이폰을 구매하도록 고의적으로 구형 아이폰 성능을 제한한다'고 주장해 왔기도 하고, 배터리 교체후 성능의 차이가 나는 사용자들과 테크 관련 웹사이트들이 실험 결과를 갖고 주장하자 애플이 결국 의도적으로 아이폰의 일부 모델에 대해 시간이 지날수록 느려지게 만들었음을 인정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기사로 접한 애플의 답변을 보면 "리튬이온 전지는 추운 상태에서는 공급할 수 있는 최대 전류가 낮아지며, 충전도가 낮거나 노화되면 기기가 내부의 전자부품들을 보호하기 위해 갑자기 꺼질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배터리의 노화나 추운 상태에서는 공급 전류량이 낮아지므로 내부 부품들을 보호하기 위해 꺼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동문서답이다. 

그 이후에도 모든 것이 배터리의 화학적 노화가 진행되면서 성능관리가 필요해져서 겪는 현상일 뿐이라는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답변만 할 뿐이다. 배터리의 충전량이 낮을 때 원할한 사용을 위해서 불필요한 일부 기능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성능관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100% 완충 상태여도 단지 배터리가 닳았다는 이유로 왜 성능이 저하되고 느려져야 하는 것인지, 배터리를 새 것으로 교체하면 왜 빨라지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제대로 해명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가 설치된 노트북을 사용하다가 배터리가 닳는다해도 사용시간이 짧아지는 거지, 노트북의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애플의 해명이 얼마나 말이 안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배터리가 아이폰 6S 플러스의 성능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는 합리적인 의심

처음에는 내가 가급적 iOS를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다보니 2년 5개월전의 아이폰 6S 플러스 사양에 비해 iOS가 버거운 탓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배터리 교체후 성능 차이가 난다는 사용자들의 경험담을 찾아보면서 배터리를 교체하기로 결정했고, 배터리를 교체하자마자 그 즉시 느려터지던 내 아이폰이 처음 샀을 때처럼 빠릿빠릿해졌다.

즉, 배터리가 단말기의 동작 속도 등 성능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는 주장이 일리가 있었다. 애플이 오래된 아이폰을 느려지게 만든다는 루머가 마냥 헛소리는 아니었던 셈이다. 배터리를 교체하고 나서 즉시 성능이 개선되었으니 단말기 구입시점 등의 시간적인 요인보다는 배터리가 얼마나 닳았는지 그 Wear Level에 따라, 즉 배터리의 화학적 노화도를 체크해서 일정 수준이상 닳으면 성능에 영향을 주도록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즉, 애플이 '오래된 아이폰'이 아니라 '오래된 배터리를 가진 아이폰'을 느려지게 만든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 

 

애플 고객지원센터, "저도 공지를 못 찾겠습니다"

몇 개월 전, 애플코리아도 6S 제품에 대해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는 기사를 접했을 뿐 관련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지를 받은 적도 없고 웹사이트에서도 찾을 수가 없어서 애플코리아에 전화를 했다. 34,000원에 아이폰 6S 배터리를 교체해준다는 기사를 봤는데 세부내용은 어디서 확인 가능하냐는 질문에 접수를 도와주던 고객센터 직원도 당황하며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했다. 그게 친절했던 직원 탓이었겠는가, 웬만한 노력으로는 찾기 어렵게 해둔 애플 탓이지. 

 

아이폰6 이상 사용자라면 2018년 12월까지 3만4천원에 배터리 교체가 가능

애플 고객센터 직원도 애플 웹사이트의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었던 6S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은 여전히 찾기 어렵지만, 검색을 통해 겨우 찾아낸 링크는 아래와 같다. 애플 홈페이지에서는 '배터리'로 검색을 해도, 아무리 뒤져봐도 공지내용을 전혀 찾을 수가 없다.

iPhone 배터리와 성능에 관하여 고객에게 전하는 메시지
A Message to Our Customers about iPhone Batteries and Performance

Apple은 보증 외 iPhone 배터리 교체 비용을 원래 가격에서 $50에 상응하는 66,000원을 ($79에 상응하는 100,000원에서 $29에 상응하는 34,000원으로)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가격은 배터리 교체가 필요한 iPhone 6 이상 사용자를 대상으로 2018년 12월까지 전 세계 적용 예정입니다.

 

갑자기 꺼지는 경우의 무료 교체에 해당하는 제품은 아래 링크의 일련 번호 검사기를 사용하여 해당 iPhone 6S가 무료 배터리 교체 서비스 대상인지 확인할 수도 있다.

예기치 않게 전원이 꺼지는 문제에 대한 iPhone 6s 프로그램
iPhone 6s Program for Unexpected Shutdown Issues

 

iPhone 6s의 배터리 무료 교체 대상인 경우는 언제까지일까?

위 링크를 보면 알겠지만 "예기치 않게 전원이 꺼지는 iPhone 6s"에 대해 무료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프로그램 또한 시행되고 있다. 주의할 것은, 공지 맨아래에 이렇게 적혀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해당 iPhone 6s 제품의 배터리에 대해 최초 소매 판매일로부터 3년 동안 적용됩니다."

응? 뭔말이지? 정확한 이해를 위해 영어로도 확인해봐야 한다.

"The program covers affected iPhone 6s batteries for 3 years after the first retail sale of the unit."
"이 프로그램은 해당 단말기의 최초 소매 판매일로부터 3년 동안만 아이폰 6S 배터리에 대해 적용됩니다"는 말이다.

즉, 사용자가 구매한 시점으로부터가 아닌, 판매일로부터 프로그램 시행 기간을 한정하고 있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는 구매시점으로부터 표기하는 것이 정상이고, Apple 1년 제한 보증(One Year Limited Warranty - Worldwide)에도 보증기간은 '최종 사용자인 구매자가 최초로 소매 구매한 날로부터 1년("보증 기간")' 즉, 'from the date of retail purchase by the original end-user purchaser'라고 구매일자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사용하던 단어를 바꿔서 구매(purchase)한 날이 아닌, 소매 판매(sale)일로부터 적용했다는 점은 분명 의도가 있다.

즉, 해당 단말기(the unit)인 아이폰 6S 제품이 시장에 소매로 판매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3년간만 배터리 교체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는 말이다. 만약 2015년 9월에 판매가 시작되었다면 3년 후인 2018년 9월까지만 시행된다는 말이다. 즉, 내가 2018년 1월에 해당되는 단말기를 구매했더라도 사용자가 구매한 시점과 상관 없이 2018년 9월에 무료 배터리 교체프로그램은 종료된다고 봐야 한다. 무료 교체에 해당되는 사용자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교체해야 한다.


배터리 교체 신청 및 애플스토어에서 처리 과정

1. 애플 홈페이지의 고객센터를 통해 Apple 지원 문의를 요청하고 전화번호를 남기면 1-2분 내로 전화가 바로 온다. 애플 고객센터는 쇼핑몰이나 은행 등의 고객센터처럼 상담시간에 쫓기지는 않는 모양이다. 전화상담 경험은 느긋하고 여유로왔다.

2. 상담원이 아이폰 모델과 일련번호를 확인하고 나면 교체 대상인지 안내를 해준다.

3. 배터리를 예약하면서 교체 서비스를 제공할 공인서비스센터를 지정한다. 내 경우는 가로수길 애플스토어를 지정했다. 재고 여부에 따라 무작정 방문시 서비스가 안될 수도 있으므로 방문 전 반드시 문의하거나 예약해야 한다.

4. 배터리를 예약하면 예약되었다는 확인 메일이 온다.

5. 지정한 서비스센터에서 배터리 입고가 되었다는 전화가 오면 방문일을 예약한다. 나의 경우는 배터리 신청일로부터 5일만에 배터리가 입고되었다는 전화가 왔다. 애플스토어가 일요일도 영업중이라 그런지 일요일에 전화를 받았다.

6. 예약시간에 맞추어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 방문하고 접수를 했는데도 배터리 교체에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애플스토어에는 예상과는 달리 고객센터가 별도로 없어서 그냥 지나다니는 담당자들에게 문의하면 서로 서 있는 상태로 아이패드를 통해 예약자 명단을 확인했다.

7. 교체전 아이폰 진단 테스트를 실시하는데 애플 담당자가 아이패드에서 명령을 내리면 사용자 단말기에서 실행이 된다. 진단 테스트 결과, 별로 배터리가 닳지 않았다며 자주 꺼지는 문제는 회로를 점검하고 수리 받는게 낫겠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교체하지 말 것을 권했다. 왜 애플이 10만원하던 배터리 교체비용을 34,000원에 교체해주고 있나? 애플도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교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면서 예약하고 주말에 시간내서 찾아 간 고객에게 교체 안하시는 게 좋겠다니, 장난하나?

애플은 20%까지 배터리가 닳는게 정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므로 당연히 배터리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치자. 그러나, 그 배터리를 사용하는 아이폰은 정상인가? 내 경우는 20%까지 닳기도 전에 앱 실행시 현저히 느려지는 등 성능이 저하되어 새 폰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 같은 상황에 직면했었다. 그러니, 애플 직원의 말은 무시하고 교체하면 된다. 사용 후 2년이 지났다면 당장 불편하지 않더라도 교체하는 게 낫다. 다시 언급하지만, 애플의 "iPhone 배터리 및 성능"에 따르면 '정상적인 배터리는 정상적인 조건에서 작동할 경우 전체 충전 사이클을 500번 반복했을 때 원래 용량의 최대 80%를 보유하도록 설계되었다'고 주장하므로 20%정도 닳은 배터리는 애플에게는 정상 배터리다. 애플이 그렇게 우기더라도 아이폰의 성능까지 정상은 아니기 때문에 교체해야 한다고 본다.

8. 배터리 교체 후 진단테스트에 필요하니 아이폰 패스워드를 알려 달라고 하는데, 개인정보가 담겨 있어 알려줄 수 없다고 답해줬다. 꼭 필요하다면 아이폰을 아예 초기화하여 삭제하고 주겠다고 했는데 잠시 뒤, 최신 버전의 iOS로 업데이트가 되어 있으면 별도의 패스워드가 없어도 테스트 가능하다며 필요없다고 한다. 패스워드를 전달해서 개인정보나 사진 등이 유출되면 그 책임은 모두 본인의 부주의 탓이다. 알려줄 때는 그에 대해 책임질 각오를 하는 게 맞고, 안 알려줄 거면 최신 iOS로 업데이트하고 가야 한다. 그냥, 애플을 믿고 패스워드를 알려달라는 걸 보니 고객정보의 이용과 보호에 관해선 조금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

9. 아이패드로 접수 확인 후 스티커 형태의 접수증을 출력해 주는데 별도의 데스크가 없어 여전히 당황스러웠다. 흔히 상상되는 고객센터라는 물리적인 공간이 없다. 이 모든 과정이 지정된 공간도 없이 그냥 애플스토어 내 적당한 빈 곳에 고객과 담당자 모두 서 있는 채로 이루어진다. 접수증을 출력해 주면서 1시간 반 뒤에 입구 옆에 서 있는 직원들에게 찾으러 가면 된다고 한다.

10. 예정 시간에 맞추어 애플스토어 입구 안쪽에 서서 대기 중인 직원들에게 단말기 찾으러 왔다고 접수증을 주면 담당자가 아이패드로 교체 완료 여부를 확인해주는데, 30분 더 걸린다고 해서 근처 스타벅스에서 넉넉하게 한 시간을 더 대기하다 겨우 찾았다. 나중에 교체 완료 이메일이 전송된 시간을 보니 2시간이 걸렸지만 실제로는 접수 후 찾을 때까지 2시간 반을 써버린 셈이다. 교체가 완료되면 이메일로 알려준다지만, 폰은 맡기고 없어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약속한 시간에는 작업이 완료되어 있어야 한다. 예정시간보다 30분 더 걸린다고 다시 오라는 것도 황당하지만 30분 뒤에도 된다는 보장이 어디있나? 예상시간인 1시간 30분도 넉넉하게 정한 시간이라고 했는데 그것도 안 지키니 고객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

11. 교체비용 34,000원에 대해 신용카드로 결제하겠다고 했더니 느닷없이 결제하고 오겠다며 고객 신용카드를 받아들고는 사라졌다. 고객이 보고 있는 곳도 아니고 어딘지도 모를 곳에 들고 가서 결제를 해오는 상황이 좀 당황스럽고 황당했다. 내가 만약 한국에 잠시 들른 외국인이었다면 혹시 내 신용카드 복제 당하는 건 아닌지 걱정했을 것이다. 역시, 현장에서 고객정보의 이용과 보호에 관해서는 많은 문제점이 보인다. 결제 영수증은 이메일로 보내준다.

이미 6일전에 서비스가 가능한 일자와 시간을 확인하고 예약 후 방문했는데도 교체하는데 2시간이 걸렸고 약속한 시간을 애플이 어겨서 재차 방문하는 과정에서 실제로는 2시간 반을 소요했다. 오래 걸렸고 불편했다. 2시간이나 걸릴 정도면 서비스 가능한 일자와 시간을 확인하고 예약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애플"스토어"는 말 그대로 물건 파는 가게지, 고객서비스는 주된 업무가 아니라는 걸 몸으로 느낀 경험이었다. 내 잘못이다. 물건 파는 가게에 와서 사지는 않고 배터리나 갈아 달라고 했으니.

 

배터리 교체 후 Wear Level 체크하니 0.00%인 새 배터리

아이폰 받고 직접 체크해 보니 Wear Level이 0.00%로 새 배터리가 맞다. 전혀 닳지 않은 배터리다. 그런데, 배터리가 13%다. 충전이 전혀 안되어 있다. 100%까지 완충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아무리 그래도 13%는 너무 하지 않나?

Wear Level 0.00%. 전혀 닳지 않은 새 배터리.

 

다시 쌩쌩 돌아가는 아이폰 6S 플러스

배터리 교체 후 처음 샀을 때처럼 빠릿빠릿해졌다. 즉, 배터리가 닳을 수록 단지 사용시간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단말기의 성능에 영향을 줬다는 얘기다. 배터리 교체 전과 후를 직접 비교할 성의까지는 없어서 유튜브에서 직접 비교한 영상을 찾아 보았다. 아래 테스트 영상을 보면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한 눈에 봐도 오른쪽이 배터리 교체 후의 성능이다.


성능이 저하되었던 것은 구형이어서가 아닌 단지 배터리 탓

애플은 
iPhone 배터리와 성능에 관하여 고객에게 전하는 메시지에서 "고객의 제품 업그레이드를 유도하기 위해 Apple 제품의 수명을 의도적으로 단축시키거나 사용자 경험의 질을 떨어뜨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하였으나, 어떤 이유에서건 배터리의 노화로 인해서 아이폰의 성능이 저하되는 등 사용자 경험의 질이 떨어졌던 것은 확실하다. 이번 배터리 교체후 성능이 원래대로 회복되었다는 사실로 미루어 애플의 주장은 헛되다고 본다.

느려졌다고 짜증내고 다른 폰으로 갈아타기 전에 일단 배터리 교체가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