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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 Weckl - Cups (You're Gonna Miss Me) 본문

Jazz

Dave Weckl - Cups (You're Gonna Miss Me)

vision2real 2014.07.13 09:59
이게 모두 데이브 웩클(Dave Weckl) 때문이다. 
2014.7.12일 오늘 토요일 스케줄을 취소하고 이렇게 PC앞에 앉아 있는 건.


데이브 웩클은 26세때인 1986년에 깜짝 등장해 뛰어난 드럼 테크닉으로 벼락 스타가 된 퓨젼 드러머다. 그가 사이먼 앤드 가펑클(Simon & Garfunkel)의 재결합 공연의 투어(Reunion tour) 드러머로, 마돈나(Madonna), 다이아나 로스(Diana Ross), 로버트 플랜트의 하니드리퍼스(The Honeydrippers) 등 팝 아티스트들의 앨범 세션 드러머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미셸 카밀로(Michel Camilo)나 빌 코너스(Bill Connors)등과 함께 동하다 본격적으로 본 무대에 올려져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칙 코리아의 일렉트릭 밴드(The Chick Corea Elektric Band[각주:1])에 발탁되면서부터다.

데이브 웩클의 초기 스튜디오 세션 활동을 보면 마돈나의 '라이크 어 버진(Like A Virgin, 1984) 앨범에 참가했다고 되어 있어, 웩클에 관심 많은 팬 들중에는 타이틀 곡인 "Like A Virgin"을 데이브 웩클이 연주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마돈나의 앨범 크레딧(Credits) 어디를 찾아봐도 그의 이름은 없다. 이 앨범에는 총 9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 5곡은 드럼이 프로그래밍됐고, 나머지 4곡에서는 토니 톰슨(Tony Thompson, 1954-2003)이 연주했다. 토니 톰슨은 70년대 "Le Freak"로 잘 알려진 '쉭(Chic)'의 드러머였고 1985년 프로젝트 앨범 파워스테이션[각주:2](The Power Station)의 드러머로 잘 알려져 있는 명드러머다. 'Like A Virgin' 앨범의 프로듀서는 쉭의 리더였던 나일 로저스(Nile Rodgers)였으니 자신의 드러머를 데려다 쓴 셈이다.

데이브 웩클은 "Like A Virgin" 트랙에서 심벌즈(Cymbals), 하이햇(Hi Hat), 카우벨(Cowbell) 등을 오버더빙(Overdub)한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Like A Virgin" 인트로의 날카롭고 경쾌한 스네어(Snare) 사운드가 데이브 웩클 답다고 말하는 팬을 봤는데, 스타일이 비슷하게 들리긴 하나 그것은 토니 톰슨의 연주다. 아래 파워 스테이션의 "Some Like It Hot"을 들어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칙 코리아가 데이브 웩클을 뽑게 된 경위가 재밌다. 
칙 코리아 어쿠스틱 밴드(Akoustic Band)의 1991년도 독일 공연 DVD[각주:3](일본 제네온GENEON, 2005년 출시)에 인터뷰 장면이 있는데, 칙 코리아가 직접 밝힌 경위는 이렇다.

칙 코리아 : 당시, 나는 뉴욕의 블루 노트(Blue Note) 클럽에서 연주중이었는데, 일렉트릭 밴드 트리오[각주:4]를 위해 L.A.에서 존 패티투치(John Patitucci)를 먼저 구해둔 상태에서 좋은 드러머를 찾기 위해 신경쓰던 때였다. 새 멤버를 구할 때는 늘 그 지역 최고의 뮤지션들에게 물어보기 때문에, 마이클 브레커(Michael Brecker)에게 물어보았다.

"뉴욕에서 젊은 드러머들 중 누가 제일 잘 해?(Who is the best young drummer in New York?)"
마이클 브레커가 주저 없이 대답했다.
"데이브 웩클이죠."
일단 그 이름을 기억해두었다.

그날 밤, 가수 타니아 마리아(Tania Maria)를 만난 자리에서 그녀의 남편이 좀 틀어보라며 테이프를 건네 줬는데, 그녀의 남편이 매니지먼트하던 신인 피아니스트 미셸 카밀로[각주:5](Michel Camilo) 트리오의 데모 테이프였다. 연주가 아주 좋았는데 특히 드럼에 끌렸다.

"근데, 드러머가 누굽니까?(Hey, Who's that drummer?)"
"데이브 웩클이죠."
'오, 빙고!(Ooh! Bingo!)'

다음 날, 일이 생겨 비행기를 예약해두었는데 아내가 신문에서 빌 코너스(Bill Connors) 트리오의 공연 광고를 보던 중 연주자 이름에서 데이브 웩클을 발견했다. 그래서 비행기를 취소하고 데이브 웩클의 연주를 들으러 가서는 대기실에 있던 데이브 웩클에게 말했다.

"이봐, 데이브군. 내 밴드에 들어올래?(Hey Dave, you want to join my band?")

1984년경, 이렇게 일렉트릭 트리오가 결성된 후 1986년에 일렉트릭 밴드의 첫 앨범을 발표하고 1989년에는 어쿠스틱 밴드(Akoustic Band[각주:6]) 앨범을 내는 등 7년여를 함께 활동했다. 

1986년, 아래 곡의 라이브 연주를 이 영상으로 처음 접했을 때, 10분 가까운 시간 동안 칙 코리아, 데이브 웩클, 존 패티투치의 플레이를 얼어붙은 채로 보았던 기억이 난다(스캇 헨더슨의 연주는 그닥 좋아하지 않음).


1990년, 마침내 데이브 웩클이 그토록 고대하던 첫 번째 솔로 앨범 '마스터 플랜(Master Plan)'이 데이브 그루신(Dave Grusin)의 GRP레코드에서 출시되었는데, 드러머의 솔로 앨범으로는 1973년 빌리 코밤(Billy Cobham)의 '스펙트럼(Spectrum)' 앨범 이후 가장 마음에 들었다. 호른 섹션(Horn Section)의 경쾌함이 펑키 호른 밴드 '타워 오브 파워(Tower of Power)'를 연상시키는 곡 "Tower of Inspiration"은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타워 오브 파워의 드러머였던 데이빗 개리발디(David Garibaldi)로부터 받았던 영향을 나타낸 곡이다.[각주:7]  경쾌한 라틴 리듬과 펑키한 른 섹션, 스티브 갯(Steve Gadd)과의 더블 드럼, 재즈 트리오 구성 등 다양한 구성으로 귀를 즐겁게 해주었던 명반인데, 지금까지도 웩클의 다른 앨범들보다 많이 듣게 되는 앨범이다.

마스터 플랜(Master Plan) 앨범 전체가 모두 다 독특한 개성으로 드러머들에게도 자극이 되는 곡들인데, 특히 "Island Magic"이라는 7/8박자의 곡을 들어보면 다른 드러머들과 차별화되는 데이브 웩클만의 디스플레이스먼트 감각과 리듬감을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시 봐도 일품이다.

데이브 웩클은 현재까지

3장의 솔로 앨범과
1990년, Master Plan
1992년, Heads Up
1994년, Hard-Wired

7장의 밴드(The Dave Weckl Band) 앨범을 발표했다.
1998년, Rhythm of the Soul
1999년, Synergy
2000년, Transition
2001년, The Zone
2002년, Perpetual Motion
2003년, The Dave Weckl Band Live And Very Plugged In
2005년, Muitiplicity

칙 코리아와는 다른 프로젝트에서 간간이 함께 연주하기도 하고 2004년 일렉트릭 밴드로 다시 뭉치기도 했지만, 자신의 이름을 딴 밴드(The Dave Weckl Band) 활동 및 마이크 스턴(Mike Stern)의 레코딩과 투어로 정신 없었고 간간이 드럼 클리닉으로 더 바빠졌다. 

솔로 3집 'Hard-Wired(1994)'까지는 GRP를 통해 발매되었지만, 4집부터 10집 'Multiplicity(2005)' 앨범까지는 모두 칙 코리아의 스트레치 레코드사(Stretch Record)를 통해 앨범을 발표했고 매니지먼트 역시 칙 코리아의 매니저였던 론 모스(Ron Moss)의 회사에서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전히 칙 코리아의 영향력 아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솔로 앨범은 보통 프로젝트 앨범이라 곡마다 참여한 뮤지션이 조금씩 달라 다양하고 색다른 맛이 있지만, 밴드 앨범은 밴드 멤버만으로 연주한 앨범이라 특유의 캐릭터가 만들어지게 되므로 솔로 앨범과는 음악의 성격이 달라진다. 데이브 웩클이 현재까지도 여러 뮤지션들과 성공적으로 활동 중이긴 하나, 솔로나 밴드 활동은 거의 없어졌다. 초기에 내는 앨범마다 빌보드 컨템포러리 재즈 앨범 챠트(Billboard's Top Contemporary Jazz Albums Chart)에서 1990년 'Master Plan' 9위, 1992년 'Heads Up' 12위, 1994년 'Hard-Wired' 16위, 1999년 'Synergy' 25위 등 교적 상위에 랭크시키며 승승장구했으나, 이후 내는 앨범들은 사실 이전만큼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는 1999년 'Synergy' 앨범 이후, 어릴 때부터 함께 음악을 해 온 오랜 친구이자 작곡 파트너였던 제이 올리버(Jay Oliver)가 다른 활동을 위해 탈퇴한 타격이 컸다고 본다. 그 동안 작곡과 편곡에서 주요 역할을 하던 제이 올리버가 빠지자 앨범 전체의 색이 다소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호른 섹션이 리듬 편곡에서 줄어 들면서 초기의 경쾌한 맛이 없어졌다

'Drummers Collective: 25th Anniversary Celebration & Bass Day 2002' 중


새 멤버 스티브 웨인가트(Steve Weingart)의 키보드 연주도 훌륭하고, 웩클도 여전히 경쾌하고 정교한 연주를 보여주지만 다소 분위기가 무겁고 어두워졌다.

참고로, 제이 올리버는 탈퇴 후 리차드 개너웨이(Richard Gannaway), 미리엄 스타클리(Miriam Stockley)와 함께 AOMUSIC 그룹을 만들었고, 2008 북경 올림픽 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올림픽 주제곡 "On Jai Ya"를 만드는 등 월드 뮤직 형태의 활동을 활발히 했다.(올림픽에 채택되지는 않음)


또한, 소리를 과학적으로 분석, 연구, 개발하여 마치 자궁 안에 있는 것 같이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로 아기를 얼른 재우고, 더 오래 재우는 말 그대로 '기적같은 아기재우기 시스템(The Miracle BabySleep System featuring the WombEffect technology)'를 개발 판매하는 스마트웨이브 연구소(SmartWav Research)를 공동 설립하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바빴다. (ㅋㅋ)

그러던 중 2012년 10월경 희소식이 들려왔다. 데이브 웩클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Exciting NEW MUSIC Megaproject and MORE!"라며 조만간 중대한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2005년 'Muitiplicity' 앨범을 끝으로 더 이상 앨범을 내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새 앨범에 관한 거라고 짐작은 했다. 그 동안 미국에서도 디지탈 음원의 판매량이 늘면서 CD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제작 여건이 그리 좋지 않아 앨범 제작을 못하고 있는 거라 생각했었다. 그래도 그는 사실 2009년 "Get To It", 2010년 "You Rang?", 2011년 "Just Groove Me" 등 3개의 싱글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성공적으로 판매한 경력이 있었다. 

디지탈 시대의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 것일까? 2012.11.10일 발표한 내용은 떠났던 제이 올리버와 함께 새 앨범을 준비할 예정이며, 이에 대한 제작비는 팬들이 인터넷으로 지원해 달라는(Pledge!) 것이었다!! 프로젝트를 후원해 주면 제작과정에 대해 후원 회원들에게만 독점 영상이나 소식들을 업데이트해 주고, 앨범이 발매될 경우 우선적으로 받아 보게 해주는 플렛지뮤직닷컴(PledgeMusic.com)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계획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플렛지 프로젝트는 팬들의 성원 아래 목표액의 182%를 초과 달성하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문제는 앨범 발매까지 무려 19개월이나 걸린 것이다. 마침내, 데이브 웩클과 제이 올리버의 새 앨범 '컨버젼스(Convergence)'가 2014.6.20일 온라인으로 정식 발매됐는데 현재 데이브 웩클의 홈페이지(The Dave Weckl Official Website)에서만 CD주문과 음원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악기를 배우고 있는 팬들에게 흥미로운 것은 앨범 전곡의 모든 악기별 차트와 연주를 따라할 수 있는 Play Along Track들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드러머들을 위해서는 전 곡의 드럼 연주 비디오를 함께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초기 플렛지를 시작할 때에는 틀림없이 미디(MIDI)[각주:8]파일도 제공한다고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현재 미디 파일은 제공하지 않는 것 같다.
이 컵 두드리며 부르는 곡은 2013.2.10 데이브 웩클이 플렛지 프로젝트의 진행과정을 알리기 위해 올린 영상으로 작년 미국에서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일명, 컵송(Cup Song)이다. 2012년 공개된 미국 영화 '피치 퍼펙트(Pitch Perfect)'에 나온 장면인데, 어느 대학교의 여대생 아카펠라 그룹이 경연대회에 나가 우승하기까지를 다룬 코믹 캠퍼스 영화로 주인공 베카(Beca)가 아카펠라 팀 오디션을 볼 때 부르는 곡이다.

영화 피치 퍼펙트(Pitch Perfect)중 주인공 베카(Beca)가 아카펠라 오디션으로 부르는 컵송(Cup Song) 장면 ==> 여기를 클릭

정말 미국의 캠퍼스 영화는 이런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듯 지극히 평범하고 단순한 영화다. 영화중 등장하는 아카펠라 장면들이 들을 만했다는 것만 제외하면 그냥 킬링 타임용으로 나쁘지 않은 정도의 영화다. 그런데, 바로 위의 오디션 영상에서 컵을 두드리며 부르는 무반주곡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유튜브에서 Cup Song 이라고 쳐보라) 

영화 개봉 후 거의 1년이 지난 시점에 사운드트랙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는데 여주인공 안나 켄드릭(Anna Kendrick)이 무반주가 아닌 새로 녹음해서 발표한 싱글 "Cups (Pitch Perfect's When I'm Gone)"는 빌보드 싱글 차트(Billboard Hot 100 Chart)에서 6위, 빌보드 성인 음악 라디오 방송 차트(Billboard's Adult Contemporary radio airplay chart)에서는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새로 발표한 온전한 싱글 곡 ↓ 


데이빗 레터맨(David Letterman) 쇼에서 안나 켄드릭이 직접 부르는 컵송 ==> 여기를 클릭

컵송의 오리지널 The Carter Family의 "When I'm Gone" (1931년도 곡) ==> 여기를 클릭
(* 원곡은 30년대 컨트리 곡이라 조금 듣기 힘들었다.^^)

1년전 데이브 웩클과 그의 딸이 컵 두드리는 장면이 그저 즐거운 부녀 간의 추억거리 정도라고 생각 했지, 그 장난이 새 앨범에 들어갈 곡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이 곡이 새 앨범에 "Cups (You're Gonna Miss Me)"라는 타이틀로 수록되었다. "Cups"라는 제목에 설마...하며 클릭한 순간 흘러 나오는 컵과 손바닥 두드리는 리듬...

"어라??"

데이브 웩클 홈페이지에서는 음원 다운로드 시 앨범 크레딧(Album Credits)을 제공하지 않아(요청해 둔 상태) 참여한 뮤지션들도 확인이 안되고 딸 클래어(Claire)가 불렀는지 확실하지도 않지만 그가 올려둔 딸의 노래 부르는 동영상에서 듣던 목소리고 늘 딸을 데리고 다니면서 함께 노래 부르고 연주하는 것을 즐기던 데이브 웩클이고 보면 딸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초반에 딸의 노래가 나오고 후반에는 기타와 피아노가 블루스 스타일로 연주된다.

역시 데이브 웩클의 딸이 부른 게 맞았다. DaveWeckl.com에서 뒤늦게 받은 Album Credits을 옮겨 본다.

Cups (You're Gonna Miss Me)
(Music and Lyrics by Carter/Gerstein/Tunstall-Behrens)
Recorded and Mixed by Dave Weckl

Lead and Harmony Vocals/Cups: Claire Weckl
Backing Vocals: Nita Whittaker, Raffia Ford, Will Wheaton
Guitar: Dean Brown
Keyboards: Jay Oliver
Acoustic Bass: Edwin Livingston
Drums: Dave Weckl
(2014.7.21)




* 웩클 본인이 집착하는 것들 중 사운드와 자동차가 있는데 그것보다도 우선순위는 딸이라고, 딸의 재능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고 싶다고 말하며 눈가가 촉촉해지던 인터뷰가 기억난다.(웩클은 10여년전 이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인터뷰 동영상 클릭

사실, 컵송에 대해 좀 찾다보니 나갈 준비는 미룬 채 영화 '피치 퍼펙트'를 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영화에서 터무니 없이 싸가지 없는 아시아계 학생이 한국 학생이라는 설정이 좀 마음에 안 들었지만, 안나 켄드릭이 저렇게 노래를 잘 불렀었나 하고 깨닫게 된 영화였다. 2011년 영화 '50/50'에서 죠셉 고든 레빗(Joseph Gordon-Levitt)이 암으로 시한부 판정 받고 상담치료 다닐 때, 초보 상담사로 나왔던 기억 밖에 없다. 영화는 인상적이었지만, 안나 켄드릭은 그닥 인상적이지 않았는데 다시 봤다.

혹시 데이브 웩클의 "Cups (You're Gonna Miss Me)"을 들을 기회가 있는 분들은 단순히 컵송의 인기에 영합해 삽입한 곡이 아니라 딸과 교감하는 아빠의 사랑이 담겼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따뜻한 마음으로 즐겁게 즐길 수 있으실 것이다. (막 출시된 따끈따끈한 음원이라 공개적으로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플렛지 결과 페이지에 가면 수록곡들을 모두 30초씩 들어볼 수 있다.)

참고로, 2014년 7월 현재 데이브 웩클은 앨범은 제이 올리버와 발매해놓고 현재 활동은 엉뚱한 프로젝트에 매달리고 있다. 현재 그가 매달리고 있는 프로젝트는 오랜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밴드 프로젝트다. 일명, 데이브 웩클 어쿠스틱 밴드(The Dave Weckl Acoustic Band). 칙 코리아 어쿠스틱 밴드와 헷갈리긴 하지만 어쿠스틱 프로젝트 마음에 든다.

제이 올리버와 함께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며 연주했던 오랜 친구 탐 케네디(Tom Kennedy, Bass), 개리 믹(Gary Meek, Saxophone), 마코토 오조네(Makoto Ozone 小曽根 真Piano)와 함께 결성한 쿼르텟이다. 2014년 1월 앨범 녹음을 끝내고 8월에 발매 예정이다. 기대 만발.


어제 쓰기 시작한 글이 점점 길어 지더니 오늘 끝났다.


  1. 일렉트릭의 스펠링은 'Electric'이 맞으나, 이 밴드의 표기는 중간의 'c'를 'k'로 표기하는 'Elektric'이 맞다. [본문으로]
  2. 당시 인기 절정이던 영국 밴드 듀란듀란(Duran Duran)의 존 테일러(John Taylor, 베이스)와 앤디 테일러(Andy Taylor, 기타)가 참가해 유명했던 프로젝트 밴드다. [본문으로]
  3. The Chick Corea Akoustic Band captured live in concert at the Philharmonic hall in Munich, Germany (1986). Features John Patitucci and Dave Weckl. [본문으로]
  4. 1986년 첫 앨범 'Elektric Band'에는 카를로스 리오스(Carlos Rios)와 스캇 헨더슨(Scott Henderson)이 기타로 게스트 참가했고, 원래는 트리오로 출발했다가 87년 기타와 색소폰이 정식으로 추가되어 5인조가 되었다. [본문으로]
  5. 지금은 그래미를 수상한 경력의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본문으로]
  6. 어쿠스틱의 스펠링은 'Acoustic'이 맞으나, 이 밴드의 표기는 중간의 'c'를 'k'로 표기하는 'Akoustic'이 맞다. [본문으로]
  7. 1990년 앨범 발매시 GRP레코드에서 발표한 앨범 소개에 그렇게 설명되어 있음. [본문으로]
  8. 컴퓨터에서 DAW(Digital Audio Workstation)소프트웨어로 재생할 수 있는 웨이브(.wav) 포맷이 아닌 시퀀싱 데이터 파일. 요즘은 컴퓨터 음악이라고 하면 각종 sample등 웨이브 파일을 포함하는데, 미디 데이터는 시퀀서(Sequencer)에 기록했다가 음원(Sound Module, Tone Generator)을 통해 재생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말한다.(워드프로세서로 비유해서 말하자면 문서에 삽입된 이미지들은 웨이브 파일과 같고, 글꼴이나 문단의 수정이 가능한 텍스트들은 미디 데이터와 같다.) 이때 데이터를 주고받는 파일 전송 프로토콜과 하드웨어의 인터페이스 모두를 MIDI(Musical Instruments Digital Interface)라고 부른다. [본문으로]
2 Comments
  • 프로필사진 이방인 씨 2014.07.15 14:58 신고 vision2real님의 글에서는 전문가의 향기가 물씬 납니다! o_O 예전부터 느꼈지만 굉장한 음악광이시군요. 저는 사실 이 글에 언급하신 뮤지션들과 그들의 곡들도 잘 모르지만 Cup Song은 알아요! 아니나 다를까 유투브에서 봤네요. ^^ 노래도 좋고 컵으로 비트를 만드는 센스가 재밌다고 생각해서 몇 번 반복해서 봤었어요. 그런데 뮤지션과 그 딸이 장난스럽게 노는 장면을 보니, 제가 평소에 내용물만 먹고 버리는 차이니즈 테이크 아웃 박스로 연주하고 있네요. 창조적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해내는 일들은 언제 봐도 참 멋집니다. ^^
  • 프로필사진 vision2real 2014.07.16 00:40 신고 저는 관심가는 분야에만 집중하는 편이어서 좋아하는 쟝르 외의 음악에 대해선 지나치게 모른답니다. 그리고, 워낙 데이브 웩클을 좋아하다보니 드럼을 못 치는 저도 데이브 웩클의 서명이 프린트된 Signature drum sticks랑 연습 패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가끔 스틱이라도 두드려 보고 싶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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